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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류씨네 👩🏻‍❤️‍👨🏻/난초같은 류씨의 일상

서울 30대 부부의 코로나 격리기 #2

by 류씨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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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입은여자
코로나 확진되셨나요?

코로나 격리하실 때 '이것' 꼭 하세요! 

내 집에 코로나로 격리된 채 잘 먹고 잘 자고 잘살기!  2-3일 때까지는 죽겠더니, 4일 차는 좀 낫네요!  코로나 격리 시 필요한 물품과 생활할 때 하면 좋은 것들을 모아봤어요.

 

  코로나 2-3일차 증상

 

사실 매일 증상에 대한 글을 업데이트하고 싶었던 블로거의 욕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욕심이었죠. 

실로 코로나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2일째부터는 침대에서 아침을 맞이하며 눈은 뜰 수 있지만, 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목이 퉁퉁 부어서 따끔거리고 타는 듯한 통증에 물로 조금이나마 입을 적셔야 숨이라도 쉴 수 있었거든요. 

 

재택근무하는-여자침대에서-자고있는-여자
재택격리

 

가장 심한 증상은 인후통이었습니다. 저는 오미크론의 전형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열 (37.4-37.7'c)은 하루 종일 지속되어 마치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살기 위해 먹는다라며 아주 전투적으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내내 잤습니다. 일을 하고자 잠시 책상에 앉았지만, 결코 일을 할 수 없을정도로 컨디션이 너무 나빴습니다. 얼른 포기해버리고 잠만 내내 잤습니다. 

 

2일 차, 3일 차는 정말 먹고-자고만 했습니다. 다행히 신랑이 증상이 저보다는 빨리 좋아져서 도움을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만약 둘 다 겔겔 거리는 시기가 똑같았다면 집은 엉망진창에 생활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후통과 몸살, 미열, 기침, 가래와 콧물, 두통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있었습니다.

아이가 없는 부부도 격리가 만만치 않은데, 아이가 있는 집에서 확진자와 같이 생활은 어쩌나..라는 생각이 들어 먹먹해졌습니다. 얼른 이 상황들이 정리되어 추억으로 이야기할 날들이 왔으면 합니다. 

부부끼리 같이 확진되었어도, 신랑은 증세가 더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왠만해서는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했습니다. 화장실 사용 후 알코올 분무기를 놔두고 소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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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처방 문제 

저는 비상약이 집에 구비가 되어있어서 계속 먹을 수 있었지만, 만약 처방약이 필요한 경우에 처방받아 약을 받아올 제삼자가 필요합니다. 

저도 그나마 먹던 인후통약이 중간에 떨어져서 (하루 2알씩만 먹어도 2-3일이면 약 한통 끝남) 생리통약으로 진통제를 대신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홀로 자취생활해서 누구 도와줄 사람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문제입니다. 인근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 후 약 처방을 받은 뒤 '약 배송'이 문제입니다. 보건소를 통해 약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지만, 약을 제 때 받기 어려워 퀵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안내합니다. (저 또한 제 자치구에 연락했을 때 똑같은 안내를 받았습니다.)

퀵 비용은 2-3만원 가량 됩니다. 웃돈을 주고라도 약을 받을 사람은 받겠지만, 금액이 적지 않아서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https://biz.chosun.com/it-science/bio-science/2022/03/07/FUVSOBUV7ZF65JKNY6P54RGSNE/

 

“오토바이로 처방약 받았어요”…심부름 업체로 내몰리는 재택치료자들

오토바이로 처방약 받았어요심부름 업체로 내몰리는 재택치료자들 보건소 업무 과중에 처방약 배송 지연 퀵 배송 심부름업체 자구책 찾는 환자들 약국 보건소 배송 연결 통화도 힘들어

biz.chosun.com

 

 

 이것 꼭 준비하세요 

체온계

약 (해열제, 타이레놀 필수 - 2일에 1통 계산해서 넉넉하게 준비하세요) 

물과 음식

 

  코로나 격리생활 할 때 '이것' 꼭 하세요!

 

마스크-쓴-곰인형honey
코로나에 확진되었을 때 도움되는 것들.

 

저는 격리시 모든 음식 구매를 쿠팡, 배달의 민족을 이용했습니다. 다행히 이용 가능 지역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것들이 활성화되어있지 않는 곳에 사는 분들은 어쩌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 많이 준비하고 마시세요 + 가습

부부가 모두 인후통에 시달려 계속 따뜻한 차를 달아서 마시니 물이 끊임없이 소비되었습니다. 덕분에 플라스틱 재활용이 산만큼 쌓였습니다. 그냥 마시기 뭐해서 과일차를 주로 마셨습니다. 

평소는 방치해뒀던 꿀을 한스푼 가득 넣어 꿀차로도 마셨습니다. 

꿀물을 마시게 되면 삼투압현상으로 통증 부위 부기도 빠지고, 건조함을 줄여줘서 통증도 덜 느낀다라고 합니다. (소금물 가글과 같은 원리)

게다가, 맛있습니다.

짠 소금물로 가글을 하느니, 꿀물을 야금야금 머금으면서 마시면 훨씬 좋았습니다. 여기다 도라지청, 생강청 등 평소 먹지 않던 청들을 추가해서 드시면 더욱더 큰 효과를 보실 겁니다.

가습은 수건으로 충분합니다. 평소 계시는 공간에 젖은 수간 1-2개 정도 널어두세요. (특히 자기전) 목의 찢어질 듯한 느낌이 줄어들 거예요.

 

틈날 때마다 환기 또 환기 

코로나 때문인지, 잘 안 움직여서 그런지 속도 부글부글거리고 콜록거리는 기침 속에 과연 공기가 괜찮을까요? 틈나는 대로 창문을 열어 주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좋습니다. 미세먼지 무섭지만, 바이러스 내 보내는 10분만 잠시 창문 여세요- 잠깐 열어두는 이 환기가 얼마나 좋은 건지 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마치 새로운 공기로 갈아주는 느낌? 

 

샤워하세요 

너무너무 아픈데 샤워하시란 뜻이 아닙니다. 밥 먹고 약 먹고, 낮에 잠깐이라도 컨디션이 나아지면 샤워하세요. 몸의 땀도 씻어내고, 샤워하면서 가습이 되기 때문에 가래, 콧물이 밖으로 잘 배출됩니다.

샤워 후 머리 잘 말리시고, 혹시 같이 사용하는 동거인이 계시다면 사용 후 알코올 분무기 만들어서 뿌리고, 환기시켜놓고 나오셔야 해요. 

 

밥 많이 + 잠 많이

잘 먹고 잘 자는 사람한테 버틸 바이러스는 없습니다. 입맛이 없으면 밥맛으로라도 잘 드셔야 합니다. 저는 하루 4끼 먹고 계속 잤습니다. 쓰러질 것 같았지만, 먹었습니다. 평소 제가 워낙 잘 먹는 사람이라 가능했습니다. 입 짧으신 분들! 특히 잘 챙겨 드셔야 합니다. 잘 먹어야 싸울 수 있고, 잘 먹어야 휴유증없이 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돌아오기 위해선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데 바로 음식과 휴식입니다.

비타민도 꼭 챙겨드셔야합니다.

 

 4일 차인 오늘은 

이거 할 만큼 살만해졌습니다. 아, 물론... 미열도 있고 기침도 하고 콧물도 나는데- 

매일 꿀물 4컵+생강차+따뜻한 물 2L 마셨더니 오늘은 인후통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저는 어제까지는 지옥이었는데, 오늘은 천국의 문고리를 본 느낌입니다. 여러분도 코로나 조심하시고, 걸린 확진자분이 시라면 얼른 증상 좋아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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